박은성

 
 

COACH,
WE LOVE


PARK EU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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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 Eu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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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서비스 시작 전부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박은성 헤드코치. 풍부한 운동 지식, 회원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과 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은 지금까지 만나 본 코치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데요. 대화를 나눌 때마다 영감을 주는 그를 만나기 위해 다시 한번 볼케이노를 찾았습니다.

 
 
 
 

다양한 운동 경력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 짧은 소개 부탁드려요. 유도를 전공으로 하면서 중간에 수영도 가르쳤고, 프로골퍼로도 몇 년 준비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크로스핏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크로스핏 코치가 되었죠. 크로스핏은 다 같이 함께 할 때 시너지가 발생하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특히 체력의 한계점까지 끌어올리는 재미가 상당하죠. 여러 운동을 하다 마지막에 크로스핏에 정착한 단순한 이유면서 제가 이 일을 선택하게 된 명확한 계기라고 할 수 있어요.

혹시 코치님만의 운동 철학이 있으신지. 철학까지는 모르겠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제 신념이에요. 수업을 진행할 때 무엇보다 회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무리한 운동을 절대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기본 동작부터 천천히 익히는 것부터 시작을 해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동작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연습한 후, 그다음에 난이도를 서서히 높이는 방식이죠.

이쯤에서 코치님의 WOD가 궁금해지는데,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 실제로 볼케이노 박스의 WOD도 방금 말씀드린 패턴으로 진행되죠. '기본에 충실. 그다음 다양한 운동을 선택하는 방식'이에요. 이렇게 정해진 WOD를 우선으로 수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히 WOD를 동작과 단계별로 구분 지어, 회원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에 맞는 운동으로 개별 변형해주기도 해요. 이미 운동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회원과 그 반대로 아직 서툰 회원들, 모두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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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회원 이름을 전부 외우고 있으시던데. 회원들과 가까이 지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워진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회원들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드리면서 옆에서 힘 북돋아주는 게 너무 좋아요. 코치와 회원 관계를 떠나서 같이 운동하는 사이인데 이보다 더 끈끈한 관계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이름도 이름이지만, 그보다 회원들 개개인의 운동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회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운동을 알려드릴 수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회원 모두에게 애정을 갖고 보다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었다면. 그런 회원이 특별하게 따로 있진 않고, 처음보다 훨씬 더 발전된 회원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안되던 동작이 어느 순간 잘 되면서 급속도로 향상된 모습과 안정적인 자세가 나오는데, 항상 그럴 때마다 내가 잘 가르쳐줘서라며 제 덕분이라고 해주세요.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고 뿌듯하죠. 사실 오로지 그분들의 꾸준한 운동의 결과니깐 말이에요.

요즘 발레를 배우고 계시다고 들었다. 부끄러운데, 맞아요. (웃음) 그동안 매일 책이나 논문 보면서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게 정확한지, 몸의 가장 좋은 움직임이 무엇인지 나름 연구해왔는데, 발레가 모든 움직임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직접 그 운동을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이제 겨우 시작한 단계라 아직은 잘 모르지만, 나중에 발레의 기본 동작을 수업에 접목시켜, 보다 체계적인 운동을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너무 기대되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코치가 되고 싶나요? 어려운 질문인데, 그냥 운동을 잘 '전달'하는 코치로 기억되고 싶어요. 크로스핏 코치이기 전에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회원 모두에게 건강한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운동을 전달해주고 싶어요. 여기에 와계실 때만큼은 스트레스 없이 다 같이 놀면서 재미있게, 그렇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Credit

Editor FIFL
Photography FI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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