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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통령 경호원을 꿈꾸던 청년이 크로스핏 하면 바로 떠오르는 마스터 코치가 되기까지. 자신의 영역을 꾸준하게 다져나가는 것을 넘어 더 크게 확장시키고 있는 이에게서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흔쾌히 시간을 허락해준 고성현 코치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코치님의 하루 일과에 대해 짧게 말해주신다면. 늦게 일어나는 편이다. 9시 10시쯤. 정신 차리고 박스 와서 수업 하나 하고 밥 먹고. 그러다 비는 시간에 촬영이나 인터뷰 같은 스케줄하고 비즈니스나 운영 관련 미팅도 한다. 5시부터 클래스가 다시 시작되는데 회원님들 운동하는 거 보면서 같이 커뮤니케이션하고, 그때 내 운동도 밀려서 같이 한다. 저녁에 수업 하나 하고 정리하고 그러면 어느덧 10시 반 정도 되고. 그때 퇴근한다.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도 크로스핏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많은 노력들을 해오신 걸로 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크로스핏 선수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는 코칭과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췄다. 리복 후원 선수 겸 브랜드 앰베서더로 선정되면서 여러 매거진 활동과 리복 커뮤니티 행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Fit Fest, Be More Human 프로젝트, UHD 스포츠 마스터, 맨즈헬스 장기 프로젝트를 포함해서 올해에는 서울아 운동하자 프로젝트도 이끌고 있다. 쉽게 말해 크로스핏과 관련된 건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그냥 이 운동이 너무 좋아서다. 크로스핏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도 관련이 있다. 내가 2년 정도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했었는데, 늘 체력 향상에 이슈가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크로스핏은 내가 원했던 부분의 효과나 기능이 정확하게 일치했고, 한순간에 빠지게 되었다. 크로스핏은 다른 운동과 달리 신체 기능이나 체력의 전반적인 향상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꼭 대중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운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꽤 힘드셨을 것 같은데. 크로스핏이 위험하고 힘든 운동이라는 오해가 가장 힘들었다. 초창기만 해도 코치들이 좋은 코칭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오픈되거나 또는 정식 자격증도 없이 오픈되는 박스가 많아지면서, 크로스핏이 다치기 쉽고 힘들기만 한 운동이라는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사실 요즘 크로스핏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도 사실이다. 수요가 줄어 많은 박스가 힘들어하고 있다.

극복할 수는 없을까. 할 수 있다. 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끓어넘친다. 그래서 내 운동 철학이기도 한 '누구나 크로스핏을 할 수 있다'를 어필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강의나 방송, 행사는 무조건 크로스핏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포커스 맞춰 진행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로스핏 운동 자체가 전혀 어렵지 않고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나 혼자서 이룰 수 없다. 크로스핏이나 리복 브랜드 자체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 나 스스로도 큰 꿈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크로스핏을 좋은 방향으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다 보면 수업이나 박스 운영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미디어에 계속 노출되면서 장단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 괜히 오해도 생길 것 같은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먼저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미디어에 나간다고 해서 매출에 극명한 영향이 없다. 애당초 그 방송이나 행사를 홍보로 이용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심지어 우리 박스 전단지에는 방송 출연, 매거진 촬영 등과 같은 홍보 문구가 하나도 적혀있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이러한 일들을 하는 이유, 그 첫 번째는 우리 ABC 회원들에게 로열티를 주고 싶어서다. 자신들의 코치가 공공연한 미디어에 나와 리딩을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에게 내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 커리어들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코치라면 체계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겠구나, 내 운동을 전적으로 이 코치에게 맡겨도 되겠구나라는 믿음을 계속해서 주고 싶다. 두 번째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과 일맥상통한데 대중들이 크로스핏을 쉽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계속해서 이 운동을 알리려고 하고 어딘가에서 계속 보여주다 보면, 어느덧 대중들도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에 익숙해질 것이고, 한 번쯤 용기 내어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유가 어찌 됐든 아무래도 이런 많은 일들을 하다 보면 박스 운영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두 일을 병행하는 것을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회조차 오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두 영역의 일을 조화롭게 잘 맞춰 나가는 것이 이제 내게 해야 할 역할이자 앞으로 내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일 것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오해도 생길 수 있겠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우리 ABC에, 그리고 우리 회원분들에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조심스럽게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ABC에 무한 애정이 느껴진다. ABC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과하지 않게 SO SO 하다는 점. 내 스스로 너무 과한 것을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회원들이 크로스핏에 너무 미치지 않기를, 본인의 일상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크로스핏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즐겁고 긍정적인 만남을 가지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ABC는 참 건강하고 좋은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는 분위기를 맞춰나가면서, 운동에 더 집중하고 싶어 하는 회원들은 크로스핏 대회나 행사로 연결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밸런스 맞추면서 나름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앞으로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가. 나이 80살에도 코치인 코치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 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든 난 무조건 코칭이라는 끈을 놓지 않을 거다. 하루에 최소 한 개의 클래스는 꼭 코칭 할 거다. 나중에도 사람들이 내게 더 배울 수 있고, 나의 운동과 코칭을 믿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다.

아직도 크로스핏에 도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크로스핏이라는 운동 자체를 너무 어렵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다. 많은 코치님들이 회원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그런 분들 덕분에 박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가까운 크로스핏 박스 한번 들려서 무료체험 한번 씩 해보셨으면 좋겠다. 인생을 바꿀만한 충분한 가치와 매력을 갖고 있는 운동이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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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FIFL
Photography AnyBody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