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지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BAE HYUN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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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dooyoung_zest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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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을 인생을 바꿔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표현한 그녀의 말처럼, 이미 그녀의 일상은 운동의 행복, 활력,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배현지님의 운동 이야기에 주목해 주세요!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통신사에서 글로벌사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배현지입니다. 체육관이 휴관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아침마다 크로스핏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것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많은 직장인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혼잡한 출근길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운동을 하러 아침에 더 일찍 나가게 되면 그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어서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면 뭔가 숙제를 잘 마친 느낌이어서 더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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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사실 제가 처음부터 크로스핏을 했던 것은 아니에요. 한 6년 동안 혼자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혼자 운동을 해야 하니까 크게 재미를 붙이지 못했어요. 또 PT도 6개월 정도 받았지만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운동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번 크로스핏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어요. 멋모르고 가서 했다가 3일 동안 기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격훈련이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어요. 그후, 한창 크로스핏을 잊고 살다가 3년 전에 우연히 크로스핏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하던 운동과 달라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제가 한 번 하면 꾸준히 하는 성격이라 꾸준히 하다 보니까 흥미를 알겠더라고요.

크로스핏만의 매력이 있었을까요? 개인 종목이면서 단체가 함께 운동한다는 것? 제가 운동하는 곳이 비슷한 나이대의 회사원들이 많아서 좋은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거든요. 그러면 서로 격려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더 재미도 있고요. 그러면서 일을 하거나 다른 운동을 할 때는 몰랐던 제 안에 있는 승부욕도 자극이 돼서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짧은 시간에 여러 movement를 통해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에요. 그 힘든 운동시간을 끝내고 나면 몰려오는 뿌듯함과 신체의 변화 또한 노력을 증명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줘요.

크로스핏이 워낙 힘든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심리적 장벽이 높을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그래서 정말 효율적인 운동이에요! 많은 분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운동을 못하잖아요? 사실 크로스핏 운동에서 준비, 마무리 운동 시간을 제외한 실제 WOD는 20분이면 끝나거든요, 얼마나 효율적이에요! 그래서 시간 부족에 허덕이는 제 주변에 워킹맘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다른 레벨의 운동을 코치님들이 조절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도 처음에는 억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저보다 더 크로스핏을 좋아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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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함께 운동을 하시는 건가요? 네, 처음에 제가 남편 생일선물로 크로스핏 3개월권을 끊어줬어요. (웃음) 저희 둘 다 결혼하고 체중이 많이 늘었는데, 지금 10kg 이상 감량을 하면서 어느새 공동의 최애 관심사가 되었어요. 집에 오면 ‘오늘 운동 잘했니?’, ‘많이 힘들었니?’ 이야기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남편과의 유대감도 더 생긴 것 같아요. 사실 서로 파트너를 이뤄서 운동하면 누가 더 많이 했나 싸워서 웬만하면 따로 하려고 해요. (웃음) 그런데 저희가 좀 남매 같은 부부라 그렇지, 실제로 부부나 커플들이 와서 함께 운동하면 보기도 좋고 서로 관심사도 공유하게 되니 좋은 것 같아요. 저희 부부에게도 해외여행 가면 항상 같이 드랍인 할 정도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드랍인이 어떤 것인가요? 많이들 생소할 것 같아요! 아! 원래 주로 가는 체육관 말고 다른 지역 혹은 해외에 가서 현지 크로스핏 체육관에 가서 WOD에 참여하는 것을 드랍인이라고 해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크로스핏은 모든 용어가 다 영어로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영어를 잘 못해도, 대충 어떤 운동을 하라는 것이구나 눈치를 챌 수가 있어서 다른 종목들보다 더 쉽게 새로운 곳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해외에 나가면 꼭 현지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데, 현지 센터에서 파는 티셔츠 수집하는 재미도 있고 또 현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사진도 많이 찍게 되니까 남들이 얻지 못할 추억을 가질 수 있어요. 아 그리고 SNS 계정에 사진도 많이 올릴 수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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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이 현지님에게 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크로스핏의 특징이 인내를 통해 운동을 잘 견뎌내면 그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인데, 저에게 그 성과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을 보고 나니까 꾸준히 버티고 인내하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이러한 점이, 운동할 때뿐 아니더라도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첫 시작이 미미하더라도 꾸준히 내가 노력하면 분명한 성과를 얻게 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죠. 신체적으로도 강인함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여성분들이 굵은 근육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크로스핏을 두려워하실 수 있지만 저는 더 이상 과거처럼 마르고 가녀린 몸을 갖는 것이 아름다운 몸의 유일한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도 과거에 살이 빠졌을 때보다 온전히 제 노력을 통해 물리적으로 더 좋은 체력과 힘을 갖게 된 지금 몸의 변화가 훨씬 자랑스러워요!

 
 

크로스핏에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는 분들에게 운동을 오래 할 수 있는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들을 갖는 것과 출석률! 아닐까요? 출석에 대한 강박은 있어야 해요, 자신에게 관대해지면 자꾸 핑계를 만들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게 습관이 돼서 운동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어요. 일단 출석은 꼭 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아요! 그리고 출석을 위해 중요한 것이 바로 FIFLBOX죠! (웃음) 또 좋은 센터를 찾는 것도 중요해요! 저도 지금 다니는 크로스핏 슈퍼밤이 광화문에 위치해 있어 회사와 가깝고 시설이 워낙 쾌적해서 운동할 맘이 더 샘솟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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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슈퍼밤 코치님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그저 충성, 충성, 충성! (웃음) 코치님들이 물심양면으로 정말 많은 관심을 회원들에게 기울여 주세요! 보다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게 연말 파티나 체육대회 같은 이벤트도 많이 해주세요. 또 이렇게 인터뷰를 할 좋은 기회도 주시고, 예전에 전국대회를 나갈 때 연습하라고 센터에 없던 기구들까지 구입해 주실 정도로 항상 회원들의 실력향상과 건강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박재경, 강보연, 그리고 김봉수 코치님 충성 충성!

마지막으로 현지님에게 크로스핏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요? 크로스핏은 제게 선물 같은 존재예요. 권태와 타성에 젖었던 일상생활에 활기와 승부욕을 불어넣어 주고, 정직한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찾게 해준 소중한 선물입니다. 마치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저도 매일 밤 다음날 WOD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기대치 못했던 떨림과 기쁨 덕분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운동을 늙어서도 놓지 못할 것 같아요. 오랫동안 다치지 않고 제 소중한 선물을 잘 누리고 싶습니다!

 
 
 
 

Credit

Editor Cha Youngjun
Photography Bae Hyunji
Partner CrossFit SuperBomb

 
 
 

피플진 FIFLZINE은 FIFL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 각 분야에서 운동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운동이라는 매개체로 서로의 에너지와 일상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삶을 독려할 수 있는 채널이 되길 바랍니다.